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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그리는 잔치<夢.畵.宴>

  • 전시기간 : 2022-11-01 ~ 2022-11-08
  • 전시장소 : BNK 부산은행 갤러리
  • 참여작가 : 11명
  • 관람시간 : 오전 11:00 ~ 오후 06:00

전시개요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의 독창성이 엿보이는 전통 채색화인 민화에서 비롯되었습니다.민화의 구성적인 아름다움을 모색하고 각자의 시대를 살아온 선조들의 미감에 영감을 받아 11인의 스토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한 현대민화 전시입니다.
이번에 소개되는 그림들은 전통화로서 단순한 모방이나 모사에 그치지 않고 타인과 구별되어 본질적인 가치를 발견하고 독립적인 아름다움을 찾는 노력을 했다는 데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민화의 본질은 굉장히 솔직하고 과감하며 지극히 개인적인 바람이 담긴 소원화이며 은은한 넛지(nudge)를 주는 요소가 많은 그림입니다.그러나 최근 무분별한 베끼기에 그친 민화들에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이같은 결과물들은 고미술적 가치와 창작의 고뇌 사이에서 오는 과도기적 몸부림일 것입니다.이번 전시에서 모든 것을 대변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나아갈 민화의 방향성을 한걸음 제시함으로서 작품을 감상하는 모든 관람자와 전통채색화를 즐기고 연구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길 바라며 민화의 전통기법을 이해하고 아름다운 색채를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조혜진,온전한 행복,120x94cm,면본채색,2022
<일체유심조>불교의 화엄경에서 핵심시상을 이루는 말로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는 뜻입니다.
행복과 불행은 처해있는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것은 일반적인 오류입니다.다만 그 감정은 내 마음에서 지어내는 것으로 스스로 행복하고 불행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옛 선인들도 그러했듯 온전한 행복이라는 카테고리를 가지고 회화적인 표현으로 화면에 담고자 했습니다.시간의 흐름에 따라 탄생과 환희,소멸로 이어지는 우주관의 소생물인 작은 꽃들이 수놓아진 케이크가 나에게는 어떠한 행복의 가치를 떠올리게 할지는 오직 내 마음이 지어낼 것입니다.

▶김민서,사랑채3년,75x106cm,지본채색,2022
-일월오봉도가 놓여진 풍경을 담은 그림으로 일월오봉도는 예로부터 조선시대 궁궐 의례(儀禮)와 관련되는 중요한 그림입니다.
다섯 개의 산봉우리와 해,달,소나무를 그려 임금이 앉는 용상(龍床),어진(御眞) 뒤에 장식으로 그려진 우리나라에서만 매우 독특한 형태로 발달한 왕의 존재를 상징하는 궁중회화를 대표하는 그림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그림입니다.일월오봉도가 놓여진 문갑에서는 다양한 그림도구가 무질서하게 꽂혀있거나 놓여져 있습니다.이것은 마치 작가가 그림을 막 그리려고 재료를 찾거나 그림을 마친 뒤의 어지러진 모습인 듯 재미있게 표현하였습니다.잔잔한 동양의 미적요소를 표현함과 더불어 탁상시계와 스피커의 등장으로 자본주의적 시각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전통채색화가 있는 풍경을 이색적으로 나타내고자 하였습니다.

▶강은주,만추(晩秋),84x60cm,지본채색,2022
-만추(晩秋),빠알갛게 무르익은 홍시처럼 짙은 가을의 한조각을 사진처럼 추억한 작품입니다.하늘이 푸르러져 쪽빛으로 바뀌고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질 즈음이면 우리는 가을이 왔음을 실감합니다.절기(節氣)상으로 입추(立秋)부터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까지가 가을에 해당하는데 가을은 초목들이 대부분 열매를 맺어서 한 해의 삶을 마무리하는 계절이요,화려한 단풍으로 치장하면서 지난 여름의 치열했던 삶에서 승리한 여유를 즐기고 자랑하는 계절입니다.그런가 하면 이 무렵이 되어서야 비로소 꽃을 피우는 식물도 많아 계절의 막바지를 수놓는 꽃의 계절이기도 합니다.시골의 고즈넉한 돌담장 넘어 감나무엔 감들이 무수히 열려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축 늘어져 있고 그 아래엔 우리집 맛있는 장이 익어가는 장독이 한가득입니다.옆으로 즐겁게 노니는 닭과 병아리,강아지로 하여금 정겨운 시골의 만추를 표현하였고 한 장의 흑백사진과 같은 푸근함이 화려하고 다양한 색채의 민화로 재해석한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서애순,모란미인도,57.5x79cm,지본채색,2022
-아름다운 여인의 자태를 섬세하고 유연한 선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한복을 입은 아름다운 여인이 묘사된 화면의 미학은 다소곳하기만한 정갈한 여인의 모습이 아닌 자유분방하고 쾌활한 이미지에서 비롯됩니다.바람에 흩날리는 경쾌한 옷고름과 과감히 신발을 벗은 맨발은 보통의 미인도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풍경은 아니지만 곱게 빗어 단장한 머릿결과 단아한 옷매무새에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특히 고운 피부결,발그레한 볼과 동양적인 눈매에서 느껴지는 여인의 고운 모습은 친숙하고도 소녀같은 이미지를 나타냅니다.배경에 같이 그려진 풍성한 자태의 모란꽃은 꽃 중의 왕이라는 별칭으로 불려지며 부와 명예를 상징하는 동양의 대표적인 화재(畵材)로 미인도 한복의 화사한 색감과 어울려 봄의 만개함 또한 느끼게 해줍니다.

▶조선경,약리도,47x77cm,지본채색,2022
-물고기가 변하여 용이 된다는 고사를 그린 그림입니다.등용문의 고사에서 유래되어 잉어가 공중으로 뛰어오르는 모습을 표현하였습니다.조선시대에는 과거 급제가 사대부 남성들의 가장 출세하고 가문을 빛낼 수 있는 방법이었기 때문에 어변성룡은 과거 급제 혹은 출세를 상징하는 도상으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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