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PRESS

PRESS

페이지현재 위치

  • HOME
  • PRESS
‘한국의 슈바이처‘ 고 장기려박사 20주기, 다양한 행사 [국민일보]

 
‘한국의 슈바이처’ 고(故) 장기려(1911~1995) 박사 20주기를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장기려박사기념사업회(이사장 손봉호)는 장 박사 20주기를 맞아 16일부터 10일간 다양한 기념 프로젝트를 벌인다고 6일 밝혔다. 16일과 23일 각각 수영로교회와 땅끝교회에서 장 박사를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를 열고 19일과 20일에는 크리스마스트리축제가 진행되는 광복로 시티스팟에서 콘서트도 연다. 장 박사의 사진과 기록이 있는 전시회도 19일부터 26일까지 중구 신창동 BNK부산은행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1928년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장 박사는 6·25 전쟁 때 처자식을 놔둔 채 아들만 데리고 남쪽으로 내려왔다. 부산 영도에서 미군 천막을 빌려 무료진료를 시작한 장 박사는 고신대병원 초대원장이 됐다. 최초의 사설의료보험이었던 청십자의료조합을 설립해 가난한 이들을 치료했고 간암치료에 선구적인 업적을 남겼다. 영양실조 환자에게 ‘닭 두 마리를 살 수 있는 돈을 내주시오’라고 적은 처방전은 장 박사의 인술을 엿보는 에피소드로 회자되고 있다. 북에 놔두고 온 아내와 자식을 무척 그리워한 장 박사는 정부가 먼저 제안한 이산가족 상봉 기회를 특혜라며 거절하기도 했다. 장 박사는 이런 공적을 인정받아 1976년 국민훈장동백장, 1979년 막사이사이상을 받았다. 한평생을 별다른 재산과 집 한칸 없이 고신대병원 옥탑방에서 기거한 장 박사는 1995년 12월 25일 소천했고 박애와 봉사정신으로 의술을 펼친 ‘한국의 슈바이처’, ‘바보 의사’로 불려왔다. 그를 기리기 위해 고신대병원과 기념사업회는 고신대복음병원 앞 도로를 ‘장기려로(路)’로 명명하고 해마다 국내외 의료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앞서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임학)은 지난 4일 병원 강당에서 장 박사 서거 20주기 추모 기념식을 가졌다. 총 4부로 구성된 기념식은 추도예배, 기념식, 장 박사에 대한 삶 조명, 장 박사 다큐멘터리 상영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허남식 전 부산시장, 설동근 동명대 총장, 박극제 서구청장 등 각계 인사와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목록 인쇄